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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방문 후폭풍… 멕시코 재무장관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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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방문 후폭풍… 멕시코 재무장관 전격 사퇴

입력
2016.09.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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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5일 오하이오주 캔필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캔필드=AP 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5일 오하이오주 캔필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캔필드=AP 뉴시스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멕시코 방문을 성사시킨 루이스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방문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호세 안토니오 미드 국토개발장관을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트럼프가 지난달 31일 멕시코를 전격 방문해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한 비공개 면담을 성사시킨 당사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면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불법 이민과 무기, 마약밀매를 막기 위해 자국 영토에 장벽을 설치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여론이 악화됐다.

이에 니에토 대통령은 트럼프가 멕시코를 떠난 뒤 트위터에 “트럼프와 한 회동 초반에 나는 멕시코는 장벽 설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해명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지지율은 트럼프 방문 이후 23%로 떨어졌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박사 출신인 비데가라이 장관이 트럼프 후보 캠프 측과 막후 접촉을 통해 니에토 대통령과 트럼프 후보의 회동을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에 대비해 니에토 대통령이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고 한번 만나보는 것에 의미를 뒀다는 것이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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