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40ㆍ삼성)의 전공은 홈런이지만 ‘부전공’인 안타에서도 대기록이 나왔다.
이승엽은 7일 대구 kt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말 좌전안타로 1,999호째 안타를 기록한 뒤 7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2루수를 맞고 우익수 앞으로 구르는 안타를 추가해 대망의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통산 8번째이자 올 시즌엔 박용택, 정성훈(이상 LG)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삼성 선수로는 양준혁(2,318개)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이날로 40세 20일째를 맞은 이승엽은 종전 기록인 전준호 NC 코치의 39세 6개월 27일을 넘은 역대 최고령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또 KBO리그 14번째 시즌에 2,000안타를 쳐 15시즌 만에 2,000안타를 달성한 양준혁, 이병규(LG), 박용택의 최소 시즌 기록도 새로 썼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KBO리그 데뷔전인 그해 4월 15일 잠실 LG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02년 4월 27일 광주 KIA전에서 KBO 리그 최연소로 1,000안타를 달성한 그는 8년(2003~11년) 동안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2012년 국내로 복귀해 2013년 7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1,500안타를 채웠다. 불혹을 맞은 후에도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안타 행진을 벌였다. 올해 119경기에서 꼭 140안타를 치며 2,000 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일본에서는 686개의 안타를 친 이승엽은 한일 통산 안타로는 2,686개로 양준혁을 훌쩍 넘는다. 이승엽은 8회에도 내야안타를 추가해 3안타 경기를 벌이며 통산 안타를 2,001개로 늘렸다. 그러나 이승엽보다 먼저 1,999개째 안타를 쳤던 삼성 박한이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는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kt가 13-9로 승리했다. kt 포수 이해창(29)은 하루에만 홈런 3방을 몰아치는 깜짝 홈런쇼를 벌였다. 이날 전까지 이해창의 1군 개인 홈런 통산 개수는 3개였다. 한 경기 3홈런은 올 시즌 10개 구단 통틀어 처음이며 역대 60번째다. 이해창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요한 플란데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5-4로 쫓긴 5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플란데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해창은 11-5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김현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추가해 양팀 더그아웃을 깜짝 놀라게 했다.
창원에서는 NC가 모창민의 솔로홈런 한 방으로 1-0으로 승리, 이틀 연속 갈 길 바쁜 한화를 울리면서 3위 넥센과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LG는 잠실에서 넥센을 11-0으로 대파했다. 부산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10-5로 제압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시즌 19승(3패)째를 올리며 20승 고지에 1승만 남겨 놓았다. 인천에서는 SK가 KIA를 11-3으로 꺾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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