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18세 유망주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21대표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대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U-21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 조별예선에서 래시포드의 해트트릭을 포함, 6골을 성공시키며 노르웨이를 6-1로 대파했다.
래시포드는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잉글랜드의 공격을 책임졌다. 이미 올해 2월부터 맨유 1군에 데뷔해 프리미어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등의 성인 무대를 경험하고 성인대표팀에서 골맛을 본 래시포드에게 U-21 대회는 좁은 무대였다.
래시포드의 대활약을 두고 맨체스터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은 “래시포드가 해트트릭으로 맨체스터 더비(맨유-맨시티 라이벌전)를 앞둔 맨유 무리뉴 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2015~16 시즌 맨유 1군 데뷔전인 유로파리그 미트윌란과의 2월 26일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깜짝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이후 시즌 절반만 뛰었음에도 프리미어리그 5골을 기록하는 등의 활약을 보이며 유로2016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됐다. 유로2016을 앞둔 5월 28일, 선덜랜드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성인대표팀 첫 경기에 나선 래시포드는 전반 3분만에 득점을 올려 잉글랜드 역대 최연소 데뷔전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올 시즌 래시포드는 팀에 새로 합류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각별한 신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래시포드가 받은 출전 기회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헐시티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출전이 전부였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이 짧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후반 막판 0-0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이 래시포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래시포드는 이미 3월 21일,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팀을 1-0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넣은 바 있다. 이 골로 래시포드는 그동안 웨인 루니(30ㆍ맨유)가 가지고 있었던 맨체스터 더비 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래시포드의 해트트릭 메시지를 받은 무리뉴 감독이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한 선봉장으로 래시포드를 선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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