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마케팅 키워드는 잘난 척, 멋진 척하는 ‘척’이었지만 요즘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체험’이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7일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 삼성의 소통 행사 ‘청춘문답’에 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임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면서 방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물 속에서 광고를 촬영한 것을 예로 들면서 “제품을 수식하는 문구를 말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실험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체험이 마케팅 외에도 여행과 연예분야까지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인들이 사는 집에 머물며 그들처럼 살아보기가 여행의 신풍속도가 되고 있고, TV에서 정해진 각본 없이 출연자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체험에 있다는 것. 그는 “종이 한 장의 깊이로 사는 것과 우주의 깊이로 사는 것은 그 삶의 양과 질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청춘문답 광주편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서울 대구 대전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다음 행사는 28일 경북대에서 열린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