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시민단체 출신인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7일 자신의 전공과 연관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상임위를 뒤늦게 배정받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려가 있었다.
추 의원은 정의당이 20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하면서 미방위가 아닌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치됐다. 추 의원은 이에 “소수당에 대한 횡포”라며 원 구성 초기 국회 본관 로텐더 홀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교착된 상황은 추 대표가 당선 인사를 위해 지난 달 29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면서 풀렸다. 당시 심 대표가 “추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를 신경 써달라”고 부탁하자, 추 대표가 흔쾌히 수락했다.
이후 더민주는 추 의원의 미방위 행을 위해 의원 3명의 상임위를 연쇄 이동시켰다. 우선 추 대표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외통위로 이동했고, 추 대표의 빈자리는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주민 의원이 채웠다. 다시 박 의원의 빈자리에 미방위 소속의 이재정 의원이, 마지막 남은 이 의원의 자리에는 추 의원이 들어갔다.
상임위 배정 이후 더민주는 “당초 언론전문가로 국회에 입성한 추 의원의 활발한 의정 활동을 기대하겠다”고 축하했다. 정의당은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연대와 협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