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 결과에는 지난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조사된 성씨별 인구 현황이 담겼다.
우리나라 전체 성씨는 5,582개로 조사됐다. 2000년 조사에서는 430개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현장조사로 파악이 쉽지 않았던 2000년과 달리 이번에는 행정조사로 정확성을 높인데다 귀화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실제 한자가 없는 성씨 4,075개의 대부분은 귀화인들이 등록한 성씨인데, ‘두타’ ‘하불로’ ‘무크라니’ ‘앙드링카’ ‘솔라스크’ 등이라고 통계청은 전했다. 이중 1,000명 이상인 성씨는 153개, 30만명 이상인 성씨는 30개였다.
개별 성씨별로 보면 김(金)씨가 인구의 21.5%(1,069만명)로 1,000만명이 넘었다. 이(李)씨가 731만명(14.7%), 박(朴)씨가 419만명(8.4%)으로 뒤를 이었고, 최(崔ㆍ233만명), 정(鄭ㆍ215만명), 강(姜ㆍ118만명), 조(趙ㆍ106만명), 윤(尹ㆍ102만명), 장(張ㆍ99만명), 임(林ㆍ82만명)씨 순이었다. 이들 상위 10대 성씨의 인구 비중은 63.9%였다.
성씨를 본관(本貫) 별로 나눈 성씨본관은 총 3만6,744개로 나타났다. 이 중 1,000명 이상인 성씨본관은 858개, 1만명 이상은 385개였다. ‘김해 김(金)씨’가 4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했고, ‘밀양 박(朴)’씨가 310만명(6.2%), ‘전주 이(李)씨’가 263만명(5.3%)이었다. 이 외에 ‘경주 김(金)씨’(180만명), ‘경주 이(李)씨’(139만명), ‘진주 강(姜)씨’(97만명), ‘경주 최(崔)씨’(95만명), ‘광산 김(金)씨’(93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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