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섞인 물을 잘못 대는 바람에 추수철을 앞둔 논 30㏊의 벼가 말라죽고 있어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과 피해 농민 등에 따르면 온산읍 강양리 일대 250여 가구가 가꾸는 삼평들 100여㏊의 논 가운데 30여㏊에서 벼가 말라 죽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확산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농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바닷물이 섞인 인근 회야강 물을 농업용수로 잘못 공급했기 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밀물 때문에 바닷물이 회야강 보를 넘어 섞이면서 강물의 염분농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울주군은 삼평들 논의 염분농도가 벼농사에 알맞은 농도는 0.5∼0.9%를 훨씬 웃도는 6∼7%인 것으로 확인했다.
피해 농민들은 회야강 물이 들어간 전체 삼평들 논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농어촌공사는 객관적인 현장 피해 조사를 거쳐 피해가 발생한 부분만 보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을 빚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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