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이름 앞에 가수, 배우가 붙는 것도 좋지만 저는 그저 사람들이 부르면 달려가는 '딴따라'다."
매번 자세를 낮추어 자신을 '딴따라'라고 표현한 임창정이 가을 남자로 돌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가을에 '한 방'을 터뜨렸다.
임창정이 지난 6일 발매한 정규 13집 앨범의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싹쓸이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이돌 왕국'으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레드벨벳, YG엔터테인먼트의 바비 등 막강한 팬덤을 지닌 '대세' 가수들을 제치고 차트를 삼켰다. 역주행 돌풍을 일으켰던 한동근까지 내려 앉혔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 실시간 점유율 최고 수치를 뜻하는 '지붕킥'도 20회를 넘어섰다. 가을 문턱의 가요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인공이 바로 임창정이다.
임창정은 지난해 가을에도 좋은 추억을 지니고 있다. '또 다시 사랑'으로 데뷔 2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웅장한 스케일의 멜로디와 임창정의 고음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음원 사이트에서는 그 해 가장 많이 사랑 받은 곡으로 꼽히기도 했다.
올해도 그 기운은 이어졌다. '가을=임창정'을 꿈꾸던 그에게 꽃길이 열렸다. 최근 열린 신곡 쇼케이스에서 "가을을 대표하는 가수 반열에 올라 가을마다 내 노래가 길거리에 퍼지면 좋겠다. '벚꽃 엔딩' 같은 노래는 모든 가수의 꿈 아니겠나. 나만의 착각으로 끝날 수 있지만 그렇게 되고 싶다"던 임창정의 말이 현실화 됐다.
멋은 다소 덜하더라도 애절한 맛이 깊은 임창정의 발라드. 영원히 '딴따라'로 남고 싶고 사람들이 원하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임창정. 그의 감칠맛 나는 목소리와 겸손한 자세에 대중은 21년의 시간이 지나도록 단골 손님을 자처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해피 코리아] 야구팬 '승리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더 행복'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