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아베 총리, 오늘 라오스회담서 朴대통령에 요청할 듯
일본 정부가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11월 하순부터 12월 초순 사이 일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한국, 중국 측과 조율중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6일 보도했다.
교도는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개최 장소로는 도쿄가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중 정상회의 올해 의장국은 일본으로, 개최가 이뤄지면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대화의 필요성을 확인, 3국 정상회의 조율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교도는 아베 총리가 7일 라오스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직접 방일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외교소식통을 인용, 박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방일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3국 정상회의 개최에 긍정적이지만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일본 정부 대응을 지켜보면서 리 총리의 방일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정상회의가 실현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조와 테러대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와 스포츠 교류 추진도 재확인할 방침이다. 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시작돼 3국이 번갈아 의장국을 맡으며 2012년 5차까지 열렸지만, 양자 간 역사 및 영토 갈등으로 정체돼 오다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6차 회의가 개최됐다. 올해 11월 도쿄에서 열리게 되면 일본에서는 세 번째가 된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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