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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웹툰 한류’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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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웹툰 한류’ 판 키운다

입력
2016.09.0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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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주자 네이버ㆍ카카오는

전담 부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

해외 수출ㆍ2차 콘텐츠 수익까지

네이버, 외국 창작자 육성 나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 만화를 뜻하는 웹툰이 한류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탄탄한 만화 산업 인력과 앞선 정보기술(IT) 미디어 환경이 한국을 전 세계 웹툰 시장의 선도자로 만들고 있다. 국내 웹툰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유료결제와 광고뿐 아니라 웹툰을 활용한 2차 가공물 등 수익 모델 다변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KT는 5일 PC와 모바일 웹툰 플랫폼이었던 ‘올레마켓웹툰’을 ‘케이툰’이란 이름으로 새로 출시했다. 새 서비스는 웹툰뿐 아니라 웹소설과 출판만화까지 콘텐츠 범위를 넓힌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통신 사업자인 KT가 웹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국산 웹툰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류 콘텐츠의 새 먹거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웹툰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와 드라마, 게임 제작 등 판권 사업으로 부가 수익까지 쏠쏠히 올릴 수 있다. 웹툰 등장인물로 만든 캐릭터 상품 판매 등 오프라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활성화로 태동한 웹툰은 스마트폰 보급 등 미디어 이용 환경이 개선되고 2012년 이후 유료서비스가 도입되면서 본격적인 외형 확대에 들어섰다. ‘미생’(드라마), ‘이끼’(영화)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상물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웹툰 시장은 4,2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중 30% 안팎인 1,200억원은 웹툰을 활용한 2차 콘텐츠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2018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8,805억원까지 성장하고, 웹툰 콘텐츠 수출도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KT경제경영연구소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웹툰을 주요 신사업으로 꼽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조직 내 전담 부서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켰다. 카카오는 지난 1일 ‘다음웹툰’ 부서를 콘텐츠 담당 자회사인 ‘포드트리’의 사내 독립 기업(CIC) ‘다음웹툰 컴퍼니’로 분사시키고 기획, 수급, 디자인 등 기존 인력도 모두 이동시켰다.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네이버도 지난해 CIC 제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힌 뒤 가장 먼저 웹툰 조직부터 떼냈다.

두 업체는 ‘K웹툰’ 주도권 선점과 부가 수익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영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으로 된 작품을 ‘라인웹툰’을 통해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는 최근 해외 창작자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2014년 4명에 불과했던 해외 창작자가 현재 127명까지 늘어났다”며 “현지 문화에 적합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작가들을 육성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을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글로 된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고 이를 또 웹드라마로 영상화하는 선순환이 카카오페이지라는 한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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