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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표미인이 인도계 혼혈여성?” 논쟁의 열도

입력
2016.09.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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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스 월드 일본 대표 선발 대회에서 우승한 요시카와 프리안카(22)가 트로피를 든 채 미소짓고 있다. 요시카와는 인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일본인이다. 연합뉴스
그림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스 월드 일본 대표 선발 대회에서 우승한 요시카와 프리안카(22)가 트로피를 든 채 미소짓고 있다. 요시카와는 인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일본인이다. 연합뉴스

“혼혈 여성이 어떻게 일본의 대표미인인가?”

미스 월드 일본 대표 선발대회에서 혼혈 여성이 1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녀가 진정한 일본 미인이냐 아니냐를 놓고 시시콜콜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다.

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도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요시카와 프리안카(22)가 우승하면서 오는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스 월드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요시카와는 인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일본인이다. 요시카와는 특이하게 코끼리 훈련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일본 미인대회에서 혼혈 여성이 여왕의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논란이 벌어졌다. 지난해 3월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 국적의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야모토 아리아나(당시 21세)가 미스 유니버스 일본에 뽑혔다. 학창 시절 혼혈을 이유로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는 스토리까지 알려지면서 인터넷상엔 그녀의 응원부대가 생겨나기도 했다. 미야모토는 “인종 차별에 정면 도전하겠다”며 일본내 소수인 ‘하푸’(일본국적 혼혈인)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겠다는 인터뷰를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등과 하기도 했다.

요시카와도 미스 월드 일본으로 뽑힌 후 현지 언론에 “일본의 정신을 세계에 제대로 전달하고 당당하게 대회에 임하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는 “혼혈이 문제는 아니지만 일본의 미인은 아니지 않느냐”“전통의상을 입고 어울릴 수 있느냐” 등의 문제제기와 “혼혈 여성이 일본 대표면 어떠냐. 일본을 사랑하고 자긍심을 갖고 있으면 된다”는 반박이 교차하고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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