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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행복이더라” 이유는?

입력
2016.09.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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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코리아(대표 신은희)와 한국스포츠경제(대표 정순표)는 최근 국내 프로야구팬(10개 구단 중 응원하는 팀이 있으면서 2016년에 1회 이상 야구경기를 관람한 사람) 500명을 대상으로 ‘야구가 팬들의 일상 속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10명 중 5명(49%)은 “야구는 내 삶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4명(39%)는 “야구가 없다면 삶이 무료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 야구는 ‘일상 속 행복’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응원팀 때문에 행복했던 이유
표1. 응원팀 때문에 행복했던 이유

응원팀 때문에 행복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열심히 하는 모습(23.9%)” 때문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많은 승리(19.5%)”를 제치고 가장 높게 나와 팬들은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자세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베테랑들의 활약(13.6%)”, “역전승(12.8%)”, “많은 득점(12.8%)”, “신인들의 활약(10.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응원구단별 ‘야구행복지수’도 팀 순위와 사뭇 달랐다. KBO리그 선두 두산과 최하위 kt팬들이 행복지수에서는 공동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팬들이 야구에서 느끼는 행복이 단지 응원팀의 성적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표2. 야구장에서 행복을 함께 하는 사람
표2. 야구장에서 행복을 함께 하는 사람

야구장에 함께 가는 사람은 ‘가족’이 4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36.1%)’, ‘애인(13.4%)’, ‘직장 동료(5.3%)’ 등의 순이었다. 야구장 먹거리 중 팬들을 행복하게 하는 ‘넘버 원’으로는 ‘치킨(71.0%)’이 꼽혔다. 이어 ‘햄버거(5.6%)’, ‘건어물ㆍ견과류(4.9%)’, ‘주류(4.9%)’, ‘족발(3.8%)’ 등이 꼽혔다. 가장 즐거운 야구장 응원 문화로는 ‘응원가(26.4%)’를 꼽았으며, 막대풍선 등 ‘도구를 이용한 응원(21.8%)’과 ‘치어리더의 율동(21.4%)’이 뒤를 이었다. 최근 각 구단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야구장 내 ‘각종 이벤트(17.6%)’에도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3. 야구장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응원 문화
표3. 야구장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응원 문화

지난 8월 한달 간 팬들을 가장 행복하게 한 선수는 이승엽(삼성)이었다. 조사에 응한 50명의 삼성 팬 중 절반인 25명이 이승엽을 택했다. LG 팬들은 박용택(18명)을, SK 팬들은 김광현(10명)을, 롯데 팬들은 강민호(9명)를, 한화 팬들은 김태균(9명)을 적극 지지했다. 성적뿐 아니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보며 팬들은 행복감을 얻는 셈이다.

표4.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한 야구선수(8월 한달)
표4.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한 야구선수(8월 한달)

본 조사는 닐슨코리아와 한국스포츠경제가 8월8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로,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 종목인 야구가 팬들의 일상 속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야구 관람 문화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점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닐슨은 소비자들이 보고 구매하는 것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글로벌 퍼포먼스 매니지먼트 기업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인구의 90% 이상을 커버하는 10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한국에는 1980년대 첫 진출한 이래 다양한 이름을 가진 미디어 리서치 분야의 기업들과 통합을 통해 더욱 확대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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