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등 수출 효자 격 무기와 개발중인 드론형 지능자탄 전시
KF-X 광학장비인 EO-TGP 일반에 첫 공개
국내 최대 규모 지상군 무기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이 7~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DX KOREA' 주최기관인 육군협회는 6일 킨텍스에서 전시회 개막에 앞서 사전 설명회를 열고 전시회의 특징과 방위산업 효과를 설명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K-9 자주포와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 등 최근 한국 방산 수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무기들을 비롯해 내년 실전 배치될 예정인 차륜형 장갑차와, 국방과학연구소(ADD)주관으로 선행핵심기술 과제로 선정된 '드론형 지능자탄' 같은 최신예 국산 무기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장비 중 하나인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EO TGP는 전자광학 및 적외선 센서를 통해 주ㆍ야간 표적을 탐지ㆍ추적하는 장비로 AESA(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와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과 함께 KF-X의 4가지 핵심기술로 꼽힌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기술이전을 요구했지만, 미국 측이 거부함에 따라 자체 개발키로 한 실물이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업체 220여곳에서 950여개의 부스를 운영하는 등 2년 전 첫 전시회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로 치러진다. 국내외 방산업체들이 두루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방위산업 전시회로 거듭나겠다는 목표에 따라 해외 무기구매 관계자들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페루와 폴란드, 헝가리 등 8개국 육군참모총장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 17개국의 장성급 무기획득 관계관이 참석하며, 전시회 홍보를 위해 7일 개막하는 안보 분야 국제회의인 '서울안보대화(SDD)'에 참가하는 해외 국방 관계자 50여명도 이번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을 위한 볼거리도 적지 않다.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드론 경연대회'가 예정돼 있다. 무기뿐 아니라 군복과 침구류, 천막, 전투식량과 같은 비전투 장비(전력지원체계류)도 전시된다. 또 특공, 맹호, 수방사, 칠성, 오뚜기, 백골, 백두산, 결전, 화랑 전우회 등 육군 유명 부대 별로 '대한민국 육군 전우회 홈커밍데이' 행사도 열린다. 일산=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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