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이세돌 9단
<장면 3> 부동의 톱랭커 박정환이 34개월째 랭킹 1위를 지켰다.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9월 국내 기사 랭킹에 따르면 박정환은 랭킹 점수 9,943점으로 2위 이세돌을 큰 점수 차이로 앞섰다. 박정환은 8월 한 달간 4승2패를 거뒀지만 랭킹 점수가 오히려 13점 하락했고, 이세돌은 지난달에 4승1패로 22점이 올랐지만 아직도 1, 2위 간 점수 차이가 129점이나 된다.
지난달에 3승을 거둬 랭킹 점수가 24점 오른 박영훈이 2승3패에 그쳐 10점이 내려간 신진서를 단 1점 차이로 누르고 3개월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강동윤(4승1패)이 5위로 두 계단 올랐고, 김지석(1승2패)은 6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안성준(3승)과 원성진(3승3패)도 한 계단씩 올라 각각 7위와 8위에 랭크됐다. 이동훈(3패)이 9위로 세 계단 떨어졌고, 최철한(3승)이 변상일(2승1패)을 11위로 밀어내고 3개월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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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이 △로 내려서서 실리를 챙기면서 우상귀를 위협하자 이세돌이 얼른 1로 단수 쳐서 연결을 꾀했다. 백이 <참고1도> 1로 잇는 건 안 된다. 2, 4 다음 A와 B가 맞보기여서 백이 망한다. 박정환이 할 수 없이 2, 3을 교환한 후 4로 귀쪽을 밀고 들어갔다. 흑5 때 <참고2도> 1로 연결하는 건 2로 계속 공격 당하는 게 싫다. 그래서 박정환이 6으로 쌍립 서서 집 모양을 만들면서 버텼다. 이후 7부터 10까지 서로 자기 진영을 정비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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