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공동주택 감사팀 첫 현장 투입
상시 감시로 아파트 관리 비리 근절
“투병한 아파트 관리, 청주시가 도와드립니다”
충북 청주시는 5~7일 청원구 사천동 A아파트의 관리실태를 감사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공동주택 감사TF팀의 공무원 3명과 공인회계사, 건축사 등 5명으로 감사반을 꾸려 이날 현장에 투입했다.
이번 감사는 아파트 입주민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A아파트는 입주자 30% 이상의 찬성으로 청주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조사반은 아파트 보수공사 시공업체 선정 및 공사비 지출 과정, 폐지 등의 잡수익 관리, 관리비 사용 적정성 여부 등 아파트 운영 전반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볼 참이다.
청주시 공동주택 감사TF팀이 아파트 관리 감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공동주택 관리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이 팀을 구성했다.
앞서 시는 ‘청주시 공동주택 감사조례’를 제정하고 아파트 관리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9개 단지에서 81건의 부당 사례를 적발, 시정 주의 과태료 등 조치를 취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흥덕구 B아파트 조사에서 2억 원대의 관리비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리직원 등 9명을 수사 의뢰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주시는 대단위 아파트 가운데 외부회계 감사를 받지 않았거나 관련 민원이 많은 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송종일 시 공동주택과장은 “입주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공동주택 감사를 실시하겠다”며 “아파트 관리 비리를 뿌리 뽑을 때까지 감사TF팀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는 모두 581개 아파트 단지에 18만 6,0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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