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가을 바람을 타고 임창정이 돌아왔다.
임창정은 5일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정규 13집 앨범 '아임(I'M)'의 쇼케이스를 열고 1년 만에 무대에서 인사를 올렸다. 수트 차림으로 마이크를 든 임창정은 모처럼 가수 복귀에 설레는 표정으로 신곡을 불렀다.
이 날 처음 공개한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수많은 후보 중 임창정이 장고 끝에 선택한 곡이다. 지난 해 '또 다시 사랑'에 이어 중독성 강한 발라드를 택했다.
앨범은 6일 발매되며 임창정은 영화 '공무수행:긴노유리작전' 촬영과 공연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공백기에 뭐했나.
"육아와 행사를 오가다가 4~5개월 동안 앨범 작업만 몰두했다."
-데뷔 21년만에 첫 쇼케이스다.
"20년 간 13장의 정규앨범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행운아고 축복받은 사람이다. 그렇게 갖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CD 안에 아들 사진이 있다.
"아들 셋을 자랑하고 싶었다. 신곡을 두 번 듣더니 '또 다시 사랑'보다 좋다고 했다. 아이들 귀가 정확하지 않나. 기분이 무척 좋았다."
-지난해에는 어린 가수들이 많이 출연하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나왔다.
"이번에는 계획이 없다. 하지만 1등 주면 나갈 것이다(웃음).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다."
-신곡서 고음을 추구하다가 낮에 별을 봤다고 SNS에 남겼다.
"라이브를 안 할 줄 알았다. 진심이다. 앨범만 낸다고 해서 노래는 마음껏 높게 잡았다. 노래방에서 사람들 고생 좀 하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내 목만 다치고 있다."
-이번에도 노랫말은 경험담을 넣었나.
"그렇다. 사랑과 이별 얘기에 경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상상으로 쓰더라도 결국에는 경험으로 간다. '그 때 참 그런 일 있었는데'라고 추억에 잠긴다."
-공교롭게도 컴백 시기에 맞춰 '또 다시 사랑'이 역중행 중이다. 신곡보다 그 노래가 1위하면 어쩌나.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회사에서 ('또 다시 사랑'을 순위에서) 잡아 끌어 내릴 것이다. 솔직히 그 노래가 지난 1년 간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정말 많았다. 굉장히 갑자기 크나 큰 사랑을 받아서 능가하는 노래를 어떻게 만들까 고민이 상당했다."
-부담감만큼 자신감도 생기지 않았나.
"부담이 더 크긴 했다. 그렇다고 영영 앨범을 안 낼 수 없는 노릇이다. 좋든 나쁘든 수치가 있는 것이 아니니 누군가가 이번 노래도 좋아하면 난 만족한다."
-가을만 되면 돌아오는데 의도된 전략인가.
"신승훈 같이 가을을 대표하는 가수 반열에 끼고 싶었다. 작년 가을에 히트한 노래가 다시 길거리에 퍼지고, '벚꽃 엔딩' 같은 노래는 모든 가수의 꿈 아니겠나. 나만의 착각으로 끝날 수 있지만 그렇게 되고 싶다."
-고른 연령층에서 사랑 받는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나는 누군가가 부르면 달려가는 연예인이다. 배우, 가수 역할을 따로 구분하고 싶지 않다. 흔히 말해 딴따라다. 딴따라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한 자세 덕분인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바라는 것은.
"1등하고 싶다. 음원차트에서 '줄세우기'도 해보고 싶다. 아이돌만 하라는 법 있나."
사진=임민환 기자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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