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北에 엄중 항의, 아베 “만전 대비”
일본 방위성은 5일 북한이 이날 오후 동해상으로 발사한 3발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방위성은 “3발의 미사일 모두가 약 1,000㎞를 날아 홋카이도(北海道) 오쿠시리토(奧尻島) 서쪽 200~250㎞ 해역 일본의 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낙하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3일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1,000㎞를 비행해 일본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반도 서쪽 250㎞ 지점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이어 지난달 23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중국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항저우(杭州)에 머물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보고를 받은 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통해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아베 총리는 스가 관방장관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정보 수집 및 (동해상의 일본) 선박 등의 안전 확인, 예측 불가한 사태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각 성청(부처)에 지시하라”고 당부했다. 또 아베 총리는 항저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접촉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일이 연대해 대응해 나가기로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장관도 이날 오후 계획했던 육상자위대 네리마(練馬) 주둔지 시찰을 취소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에 집중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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