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3ㆍKB금융그룹)이 18번홀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아쉽게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이미향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 베어 골프클럽(파72ㆍ6,6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호주동포 이민지(20), 카린 이셰르(37ㆍ프랑스)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독일의 캐롤라인 마손(27)이 차지했다. 마손의 투어 첫 승이다.
올 시즌 첫 톱10을 차지한 이미향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이미향은 전날 14언더파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2014년 미즈노 클래식 우승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2승과 함께 시즌 첫 승을 노렸다.
김효주(21ㆍ롯데), 에리야 쭈타누깐(21ㆍ태국)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한 이미향은 1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시작부터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도 3번홀(파5) 이글에 성공하는 등 선두권을 지키던 이미향은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을 벌였다.
마손이 16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이미향은 1타 차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 기회를 잡았다. 홀과는 4m 가량 거리로 성공한다면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인지 이미향이 친 공은 홀을 한 참 빗겨갔고, 결국 시즌 첫 승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인지(22ㆍ하이트 진로)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최근 3개 대회 연속이자 시즌 9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 우승했던 김효주는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8위에 만족해야 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세계랭킹 2위 쭈타누깐은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도 쭈타누깐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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