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철도 경원선 중 용산역과 반포대교 북단을 잇는 3.5㎞ 구간 지하화를 위해 적극 나섰다.
용산구는 6일 오후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경원선 지하화 기본구상안을 알리는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용산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이번 설명회에서 주민들에게 경원선 지하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3월 경원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범위는 용산역에서 반포대교 북단까지로, 7월에는 구상안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도 거쳤다. 이달 말 나올 용역 결과에는 구간 현황 조사 분석, 지상 철도로 인한 문제점과 특성, 지하화 방안과 계획 수립, 철로 상부지역과 역세권 개발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구는 1914년 일제의 군수물자 수송용으로 만들어진 경원선으로 인해 지역 간 교류가 끊기고 개발도 지지부진했다며 지하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는 1906년 만들어졌지만 2005년부터 지하화를 시작해 최근 폐선부지에 숲길이 조성된 경의선의 예를 들며 경원선 지하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는 주민설명회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교통부에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국토부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는 등 입장을 자세히 전달했지만 최근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지상철도의 지하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경원선을 반드시 지하화해 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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