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9ㆍ바르셀로나)가 금발로 염색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월 말, 메시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메시가 금발로 염색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메시는 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메시는 “나를 두고 나온 많은 말들을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메시는 2016 코파 아메리카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이끌었지만 칠레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메시는 앞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팀을 결승까지 끌어올렸지만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고, 2015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준우승으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절치부심하며 국가대표팀 우승컵을 노렸던 메시에게는 허무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메시는 결승전이 끝난 직후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메시의 은퇴 선언 이후 아르헨티나에서는 메시의 국가대표팀 은퇴 번복을 위한 캠페인이 진행됐고,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서 “비판에 신경 쓰지 말라”며 메시를 설득했다. 결국 메시는 은퇴 선언을 번복했고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지난달 13일, 메시의 대표팀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메시는 은퇴 선언에 대해 “그때는 내 주변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결승전에 오를 때만 해도 우리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설명했다. 또한 메시는 은퇴하기 전에 아르헨티나로 돌아오고 싶다며 “뉴웰스는 어린 시절 내 꿈이었던 곳이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나를 키워준 아르헨티나와 뉴웰스를 위해 뛰고 싶다”며 아르헨티나와 전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메시는 지난 2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7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통해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메시는 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려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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