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이용 가능해지고 이용시간 대폭 줄어
운행회수도 기존 8회에서 34회로 늘어날 듯
수원발 KTX의 평택시 지제역 직결사업이 내년 말 착공될 전망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제역부터 KTX 선로를 이용할 수 있어 소요시간이 대폭 줄어들고 호남선 이용도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수원에서 타더라도 대전까지 일반 경부선을 이용해야 해 불편이 컸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경필 지사의 역점사업인 수원발KTX 직결사업은 2,554억원을 투입해 경부선 일반철도 노선(평택 서정리역)과 수서∼평택간 KTX 전용 고속철도 노선(평택 지제역) 4.4㎞ 구간을 연결하는 것으로 경기도민의 숙원사업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이달 중 수원발 KTX 직결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예정”이라며 “6개월 가량의 기본계획 수립을 마친 뒤 사업 고시, 업체선정 등 절차를 거쳐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 이후 개통까지 2∼3년이 소요된다.
도는 조기 착공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턴키방식을 국토부에 제안했으며 국토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선 3공구, 별내선 4공구, 인천공항철도 연결선 등도 턴키방식으로 진행돼 고시 이후 6∼8개월 내 착공됐다.
직결노선이 완공되면 수원∼대전 구간의 소요시간이 68분에서 45분으로 23분 줄어들게 된다. 또 수원역에서 호남선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수원∼광주 송정 구간도 195분에서 83분으로 112분 단축된다. 운행 횟수도 현재 1일 8회에서 34회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비유를 하자면 기존에는 KTX가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 국도를 이용해 대전까지 내려간 셈이었다”며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분석(B/C·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음)이 1.46으로 매우 높게 나온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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