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누리당 새 인재영입위원장에 나경원 의원이 임명된 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4선 중진인 데다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도 떠오르고 있는 의원이기 때문이다. 이정현 대표가 ‘삼고초려’ 했다는 후문이다.
나 의원은 이날 본보 통화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의 핵심 역할은 좋은 후보를 모셔오는 일”이라며 “우리 당에 부족한 면을 채울 인재를 찾아 개방적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도 그 영입의 범주에 올려놓았다. 나 의원은 “내년 4월 재ㆍ보선은 물론 차기 대선을 앞두고 좋은 후보를 영입하는 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반 총장도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자신 역시 여권의 잠룡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것과 관련해선 “인재영입위원장 자리가 내 정치적 구상과 충돌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좋은 분들이 당으로 오면 결과적으로 우리 당 후보의 경쟁력도 높이는 일”이라고 답했다.
나 의원은 현재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으로서 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 중이다.
이날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 의원을 임명한 배경과 관련해 “처음에는 나 의원이 ‘아이구’(하며 난처해) 했지만, 3번 정도 사정했더니 기꺼이 응해주셨다”며 “대선 앞두고 좋은 인재를 많이 모셔와야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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