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부터 12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몬트리올 등 북미 순방길에 올랐다. 7~9일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16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2차 회의 참석과 10일 서울시-샌프란시스코시 자매결연 4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서다.
박 시장은 우선 6일 뉴욕에서 정보비대칭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대담을 갖는다. 이후 GSEF 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세계가 직면한 경제위기를 사회적경제를 통한 혁신으로 극복하자는 화두를 던진다. GSEF는 2014년 서울시가 설립한 모임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과 국제기구 대표,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박 시장은 도시재생 정책 현장도 방문한다. 방치된 옛 전차 터미널 지하를 2021년 지하공원으로 재생하는 뉴욕의 로우라인 프로젝트 현장과 몬트리올의 대규모 지하도시 언더그라운드 시티를 방문해 서울의 지하공간 조성 방안으로 적용할 아이디어를 고민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모범적으로 이뤄내고 있는 기업 탐방도 이번 순방의 주요 목적이다. 몬트리올에서 ‘태양의 서커스’와 국립 서커스학교, 사회적기업 ‘인서테크’ 등을 방문해 시 정책과의 연계성을 찾아본다.
박 시장은 또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서울의 날 in 샌프란시스코’에 동반 참석해 도시 간 우애를 다지고 미 서부지역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한다.
박 시장은 순방에 앞서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고위험이 일상화된 뉴 노멀 시대에 대비하겠다”며 “이번 순방을 도시 간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사회적경제 확대와 도시재생, 청년 일자리 등의 해법을 공유하는 중대한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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