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직격탄 거제ㆍ인근 통영, 수산물 판촉 ‘안간힘’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경남 거제시 일대 횟집과 수산물 시장이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거제시지부는 지난달 31일 거제에서 세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문을 열어놔도 손님 발길이 끊겨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횟집이 100여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처럼 손님이 급감하자 상당수 횟집들은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추석 연휴 때까지 휴업키로 하는 등 영업난을 겪고 있다.
외식업중앙회 거제시지부 회원 콜레라 환자 발생 이후 횟집에 급격히 손님이 줄자 지난 1일부터 시청 앞 등지에서 회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시내 곳곳에 ‘위생적인 횟집에서 회를 드시면 안전하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횟집 이용을 당부하고 있다.
거제시지부는 콜레라 환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등 상황이 진전될 때까지 매일 시내 주요 지점에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거제시도 회 소비 촉진과 콜레라 예방을 위해 횟집과 수산시장 등을 대상으로 ‘어패류 취급 방법’을 담은 소책자를 2만부 제작해 집중 배포하기로 했다.
아직 콜레라 환자가 직접 발생하지 않은 인접한 통영시는 회 소비 위축에 대비해 대규모 ‘회 시식회’를 여는 등 소비촉진에 나서고 있다.
통영시는 2008년부터 위생적인 수산물 판매를 위해 전통시장에 청정해수 공급시설을 설치해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고 있어 안신하고 회를 먹어도 된다고 밝혔다.
시는 중앙공급식 청정해수 공급시설 설치 이후 해수여과 및 살균된 해수를 재래시장내 수족관 등 400여곳에 공급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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