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아지를 차에 매달고 ‘시속80km 질주’

학대 영상 보고 네티즌 신고

경찰, 50대 남성 대상 조사

강아지를 차량 트렁크에 매달고 도로를 질주한 50대 운전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 순창경찰서는 차량 트렁크에 강아지를 매단 채 차량을 운행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A(50)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50분쯤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에서 검은색 강아지 1마리를 트렁크에 매달고 시속 80㎞로 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8시50분쯤 전북 순창군 적성면 한 도로에서 한 검은색 강아지가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고 있다. SNS 영상 캡쳐=연합뉴스.

경찰은 한 네티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이 ‘동물 학대’ 영상을 보고 신고해 오자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영상은 A씨의 차량을 뒤따라가던 한 운전자가 촬영한 것이다. 57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강아지가 트렁크에 매달려 아스팔트 도로 위를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뒤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강아지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상을 보면 사실상 살아있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