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3위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쳤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제21회 18세 이하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을 14-0, 7회 콜드게임승으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앞선 결선 라운드 대만, 일본전에 잇달아 패해 2회 연속 우승은 실패했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쌓인 설움과 아쉬움을 이날 장단 17안타 14득점으로 분풀이했다.
지난달 31일 중국과 B조 예선에서 3점에 묶였던 대표팀 타선은 이날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에 타자 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았고, 3회말에는 1번 이정후(휘문고)와 2번 박정우(덕수고)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9-0으로 앞선 5회말 2사 후에는 김성윤(포항제철고)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워 콜드게임 조건(7회 10점차 이상)을 충족했다.
마운드는 선발 양창섭(덕수고)의 3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손주영(경남고)이 2이닝 무실점, 박치국(제물포고)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2일 대만전에 혼신의 102구 역투를 펼친 고우석(충암고)은 에이스 예우 차원에서 7회 마지막 투수로 나가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를 3위로 마친 대표팀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타이중(대만)=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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