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생물학자들이 최근 해양 보호수역 확대를 발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새로 발견한 물고기에 그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 비숍박물관 소속 해양생물학자들은 지난 6월 하와이 파파하노모쿠아키아 국립 보호수역의 수심 90m 바다에서 발견한 신종어의 이름을 ‘오바마’로 짓기로 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1일 하와이를 방문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지난달 말에는 파파하노모쿠아키아 보호수역을 현재의 4배 면적인 150만㎢로 늘릴 계획을 발표한 데에 따른 감사의 뜻이다.
이 물고기를 처음 발견한 리처드 파일은 등지느러미에 파란 고리모양과 빨간 점이 있는 것을 보고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 운동 당시 사용한 캠페인 로고를 떠올렸다. 이때부터 물고기 이름을 ‘오바마’로 정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주로 일본 앞바다에 서식하는 토사노이데스 속인 이 물고기는 2012년 발견된 ‘에티오스토마 오바마’에 이어 오바마 이름이 붙은 두번째 어류가 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오바마 대통령이 물고기 작명 소식을 듣고 “정말 영광스럽다”라며 “잘 생긴 물고기이다”고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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