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스타’로 떠오른 이세돌 9단만큼 화제를 모았던 여성 바둑캐스터 4명이 대국을 벌인 ‘이세돌-알파고 대국 기념 여ㆍ神 한수’가 오는 7~9일 3일간 바둑TV를 통해 방영된다.
이번 이벤트 대국은 지난 3월 세계적 관심을 받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의 알파고 우승 상금 일부를 한국기원에 기부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가 우승할 경우 우승상금 100만 달러를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 단체에 사용할 것을 약속했으며, 구글 딥마인드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데미스 하사비스(영국)는 지난 6월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한국기원과 미국ㆍ유럽바둑협회가 포함된 기부 단체를 발표했다.
한국기원 바둑TV는 8월31일과 9월1일 예선과 결승을 나누어 녹화를 진행했으며, 이세돌 9단이 백을 잡고 승리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4국의 ‘신의 한 수(백78)’를 기념해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끝난 178일 후로 방송 일자를 결정했다.
이번 이벤트 대국에 참가한 주인공은 빼어난 미모로 화제를 모은 도은교ㆍ이소용ㆍ장혜연ㆍ정다원 캐스터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세부 대국 규정은 총 호선에 제한시간 10분(초읽기 30초 3회)이며, 시청자들의 흥미 유발을 위해 대국자들에게 영상통화 찬스와 해설자 찬스 등 다양한 예능 요소를 가미했다.
영상통화 찬스는 멘토와 영상통화를 통해 제한시간 3분 동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찬스이며, 해설자 찬스는 대국을 해설하는 해설자 2명 중 1명을 선택해 대국자 대신 5수까지 둘 수 있도록 하는 찬스다. 8월31일 열린 예선에선 이소용-장혜연, 도은교-정다원이 대국해 이소용 캐스터와 도은교 캐스터가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9월 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결승에선 도은교 캐스터가 259수만에 불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벤트 대국의 우승자에게는 120만원, 준우승에게는 6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7일과 8일 오후 7시에 예선, 9일 오후 7시에 결승이 방송된다.
한국기원과 바둑TV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이번 이벤트 대국을 비롯해 ‘기자단 바둑대회’와 ‘릴레이 바둑 대전’ 등을 개최ㆍ중계할 예정이며, 바둑 홍보와 저변 확대를 위해 학교 바둑 교육 활동 지원 및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관련 서적의 해외 무상 배포 등의 보급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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