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하는 대표팀 선수들/사진=대한축구협회 <p class="a">[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중국에 진땀승을 거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2차전 장소에 입성했다. 울리 슈틸리케(62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3일(한국시간) 밤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빠듯한 일정 속에 이틀간의 정비를 마치고 오는 6일 세렘반 파로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시리아와 2차전을 펼친다.
<p class="a">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05위다. A조 최약체로 분류되고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6경기 3승 2무 1패로 앞서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시리아전은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을 지동원(25ㆍ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20ㆍ잘츠부르크)의 활약과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날씨에 따른 체력 저하, 기습 축구에 능한 시리아의 오마르 크리빈(22ㆍ알다프라)을 저지하는 일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p class="a">◇ 경기 양상 결정할 선제골
<p class="a">시리아전의 키워드는 선제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이른 시간 안에 선제골이 터지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180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p class="a">한국은 지난 1984년 12월 7일 아시안컵 본선에서 0-1로 패한 뒤 32년간 시리아에 진 적이 없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0년 12월 30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지동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p class="a">다만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철저하게 수비 위주로 나온 시리아전은 많은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력은 앞서지만 완벽하게 압도하지 못한 데는 제때 골이 터지지 않은 영향이 컸다.
<p class="a">반대로 첫 골이 일찍 나오면 대량 득점도 가능해진다. 후반 들어 비신사적으로 시간을 지연하는 이른바 침대 축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라도 선제골의 의미는 각별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지동원을 포함해 뒷 공간 창출에 용이한 황희찬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당초 계획을 바꿔 떠난 손흥민(24ㆍ토트넘) 대신 황의조(24ㆍ성남FC)를 발탁한 배경도 결국엔 골에 무게 중심을 두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p class="a">◇ 체력 이중고와 크리빈의 기습 경계령
<p class="a">슈틸리케호는 지난 중국전에서 3-0으로 리드를 잡은 후반 25분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 현상을 보였다.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집중력과 체력이 동시에 떨어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아직 선수들의 체력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걸 현장에서 절감할 수 있었다.
<p class="a">슈틸리케가 강조한 "70분이 아닌 90분 축구"를 위해선 시리아전 역시 후반 체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사우나를 연상케 하는 현지 날씨마저 선수들을 괴롭힌다. 동남아 특유의 고온 다습함과 수시로 비가 내리는 날씨 탓에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 및 체력을 유지하는 데 상당한 애를 먹을 전망이다.
<p class="a">후반 체력 저하를 경계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기습에 능한 시리아 축구의 전술적 특징과 맞물려 있다. 시리아는 밀집 수비 후 상대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시간대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한다. 중심에는 크리빈이 있다. 그는 A매치 27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린 골잡이로 한국 수비진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특히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질 시간대를 주의해야 한다.
<p class="a">조 최약체인 시리아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슈틸리케호가 반드시 이겨야 될 상대다. 그러기 위해선 선제골만큼이나 어이없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강조된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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