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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201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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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201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꺾였다

입력
2016.09.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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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201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 집값은 강세를 보이고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안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두달 연속 하락한 영향이 크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은 지난 7월(68.7%)보다 0.2%포인트 낮은 68.5%를 기록해 관련 통계가 생산된 2011년 6월 이후 5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은 2011년 6월 첫 조사 당시 47.1% 였으나 5년 만인 지난 6월에는 68.7%까지 20%포인트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7월 68.7%로 정체를 보이더니 8월에 처음으로 전세가율이 떨어졌다.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한 달간 0.38% 상승한 데 비해 전세는 0.15%로 오름폭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월 75.1%에서 7월에 74.8%로 떨어진 뒤 8월에 다시 74.5%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62.2%로, 작년 6월(61.7%)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초구의 전세가율 역시 작년 3월(64.6%) 이후 가장 낮은 64.9%, 송파구가 작년 8월(66.3%) 이후 가장 낮은 67%로 떨어지는 등 강남권 아파트들의 전세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위례신도시 등 주변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도 전세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의 지난달 전세가율은 77%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노원구 역시 전셋값이 예년보다 덜 오른 가운데 임대사업용 소형 아파트와 일부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단지의 매매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또 도봉구의 지난달 전세가율이 78.4%, 성동구가 80.7%, 성북구가 84.2%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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