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1위ㆍ미국)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윌리엄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총상금 4,630만 달러ㆍ약 517억원) 여자단식 3회전에서 요한나 라르손(47위ㆍ스웨덴)을 2-0(6-2 6-1)으로 완파했다.
1998년 호주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한 윌리엄스는 이로써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최다승 기록(307승)과 동률을 이뤘다. 이 부문 여자 기록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의 306승은 이날 승리로 넘어섰다.
윌리엄스가 야로슬라바 시베도바(52위ㆍ카자흐스탄)와 벌이는 16강전에서 승리하면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308승 고지를 밟는 선수가 된다. 윌리엄스는 “사실 윔블던까지만 하더라도 메이저 최다승 기록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며 “새로운 목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이후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시달린 윌리엄스는 리우 올림픽에서는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번째 정상에 오르며 이 부문 신기록도 세우게 된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윌리엄스와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22회다. 마거릿 코트(호주)는 1968년 이전부터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쌓기 시작해 총 24회 정상에 올랐다. 또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가 끝난 뒤에도 세계 1위를 지킬 경우 그라프가 보유하고 있는 최장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186주)을 넘어설 수 있다.
남자단식 2번 시드의 앤디 머레이(2위ㆍ영국)도 파올로 로렌치(40위ㆍ이탈리아)를 3-1(7-6 5-7 6-2 6-3)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머레이의 16강 상대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4위ㆍ불가리아)로 정해졌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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