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묵호∼울릉 여객선은 회항


사흘간 400㎜의 폭우로 복구 작업이 한창인 경북 울릉도에 또 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산사태와 낙석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울릉군은 섬 전체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3일 울릉도에는 오전 9시 현재 143㎜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폭우가 또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사흘간의 폭우로 산사태 등이 속출, 복구 작업 중이던 울릉읍 사동리 일대에 이어 울릉읍 저동리에서도 지반이 붕괴돼 지름 3m의 유류저장 탱크가 주택가를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또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과 울릉군청 있는 울릉읍 도동리에서는 복개천이 범람했다. 여기다 지난달 31일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울릉읍 도동리 LH 임대주택 건설현장은 또 다시 절개 사면이 무너져 많은 양의 토사가 주택가로 흘러내리고 있다. 지난 폭우로 지반이 무너진 울릉읍 사동리 해군 118전대 인근 경사면도 계속 붕괴되고 있다.
울릉군은 이날 9시부터 섬 전체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날 포항∼울릉 여객선은 오전 9시50분 포항을 떠났으나 앞서 9시에 강원 묵호항에서 출발한 묵호∼울릉 여객선은 높은 파고로 다시 묵호로 되돌아왔다.
울릉도는 앞서 지난달 28∼30일 400㎜의 폭우가 내려 2명이 크게 다치고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터널이 붕괴됐으며 32가구 6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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