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8월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가 당초 예상을 밑도는 15만1,000개에 그치고 실업률도 전월과 같은 4.9%를 유지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고용지표 호전을 전제로 내걸었던 만큼 미 중앙은행의 이달 중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도 낮아지게 됐다.
미국 노동부는 2일(한국시간) 지난달 창출된 새 일자리는 15만1,000개, 실업률은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인 4.9%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대상 사전 조사에서 전망된 18만명 신규 취업자, 4.8% 실업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래 인플레이션 수준을 가늠하는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3센트(0.1%) 오른 25.73달러를 나타냈다.
6월과 7월 모두 25만명을 넘어섰던 신규 취업자 수준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달 20,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결정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지게 됐다. 옐런 의장에 이어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8월 고용지표가 금리 결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신규 일자리 증가율이 15만명에 달하는 등 긍정적 해석이 가능한 측면도 있지만 시중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낮고 11월8일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미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도 2일 소폭 상승한 상태로 개장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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