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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녀상 건립비 조성...내년 3ㆍ1절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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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녀상 건립비 조성...내년 3ㆍ1절 제막

입력
2016.09.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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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개 단체, 시민 220여명 7천여만원 기부

5일부터 조형물 공모...11월 장소 결정

전남 여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건립비용 7,000여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전남 여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건립비용 7,000여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전남 여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비용 모금운동이 완료돼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여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당초 목표액인 6,000만원을 초과한 7,000여만원을 모금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모금에는 유아부터 초중고생, 시민사회, 종교계, 여성단체, 예술계, 복지단체, 기업, 동창회, 계모임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 76개 단체와 220여명의 개인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과 군국주의 부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 배상 요구, 후세에 올바른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이달 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형물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는 기존의 전국에 설치된 소녀상과 부합하면서 여수지역의 특성을 살린 독창적 작품으로 여수와 연고가 있는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작품은 정신대대책협의회 등으로 구성한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선정작은 제작비 4,000만원이 지원되며 11월 중순 설치 장소를 결정해 내년 3ㆍ1절에 맞춰 제막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전 국민적으로 건립되는 소녀상은 단순한 상징물을 넘어 피해 할머니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치유의 손길이자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의미가 있다”며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받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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