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남테운은 강도가 다소 세졌지만, 예상대로 일본 큐슈 인근에서 소멸돼 한반도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테운은 이날 오전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10㎞ 부근에서 북상하고 있다. 전날 최대풍속 19㎧(강도 약)였던 남테운은 이날 오전9시 기준 32㎧(강도 중), 오후4시 기준 37㎧(강도 강)로 세력이 점차 강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태풍 속도가 빨라지다 3일 오후부터 다시 느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남테운 세력이 강해졌지만 5일 오전3시 일본 큐슈 서쪽을 거쳐 울산 동쪽 22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기불안정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 등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강수량은 2일과 3일에 걸쳐 경상ㆍ강원영동ㆍ전남(서해안 제외)이 30∼80㎜, 경남 지리산 부근 등은 최대 150㎜ 이상이다. 전북(서해안 제외)ㆍ충북ㆍ울릉도ㆍ독도는 20∼60㎜, 서울ㆍ경기ㆍ강원영서ㆍ충남ㆍ전라 서해안ㆍ제주ㆍ서해5도는 10∼40㎜ 비가 각각 예보됐다.
기상청은 특히 2일부터 주말인 4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경남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날 오후 3시 10분 경상남도내륙에 호우특보를 발효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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