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7월 항공여객이 95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국제선 여객은 673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4% 늘었다. 이는 메르스 기저효과,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 여름철 성수기 등의 영향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16.6%), 동남아(51.21%) 등 작년 메르스로 인해 여객 실적이 좋지 않던 지역이 큰 성장세를 보이며 국제선 여객 성장을 견인했다.
공항별로도 중국인 여객 비율이 높아 작년에 실적이 부진했던 제주(582.7%), 청주(329%), 양양(2,374.2%) 공항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전체 7월 국제선 여객 중 43.8%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19.8%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나머지는 외국 항공사들이 수송했다.
국제선 여객 운송량을 작년과 비교하면 대형항공사가 30.9% 증가했고 LCC는 무려 95.6%나 늘었다.
7월 국내선 여객은 여름방학과 휴가철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와 메르스 기저효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한 278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청주(50.5%), 제주(25.4%), 김포(18.7%), 김해(17.3%) 등 울산을 제외한 전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국내선 여객 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43.5%, 국적 LCC가 56.5%를 수송했다.
국토부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미부과, 원화 강세로 인해 비용이 줄고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항공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 방향, 중국·일본의 경제성장 둔화, 주변국과의 관계 등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편 항공화물 실적은 중국·일본·동남아 등 전 지역의 국제화물 물동량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35만톤을 기록했다.
박관규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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