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UHD 45대로 꾸민 갤러리서
獨아티스트들이 관객 시선몰이
LG전자
초대형 터널서 별ㆍ오로라 관람
세계 첫 HLG방송도 선보여
삼성전자의 퀀텀닷(양자점) TV와 LG전자의 올레드 TV가 해외 가전 전시회에서 맞붙는다. 양사는 각자의 기술력을 가장 잘 부각시키는 전시기법을 동원해 전시회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되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8,730㎡ 규모인 독립 전시관의 많은 부분을 퀀텀닷 슈퍼초고화질(SUHD) TV에 할애했다. 전시장 입구에 78인치, 65인치 퀀텀닷 SUHD TV 45대로 갤러리를 구성, 거실처럼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색상을 내는 제품의 특성을 과시한다.
특히 독일의 미디어 아티스트 4명과 ‘퀀텀닷의 기원’을 주제로 TV 기술의 발전사를 브라운관-액정표시장치(LCD)-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올레드-퀀텀닷’으로 정리해 퀀텀닷이 올레드보다 진화한 모델이라는 점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퀀텀닷 SUHD TV의 혁신적인 화질 기술을 앞세워 유럽 HDR 콘텐츠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HDR(High Dynamic Range)은 차세대 초고화질 기술의 핵심으로,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기존 TV에서 볼 수 없었던 미세한 차이까지 보여준다. 퀀텀닷 SUHD TV는 HDR 표현에 가장 최적화한 TV로 평가 받고 있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전 세계 주요 콘텐츠사와 긴밀하게 협력, 초고화질 T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장점인 ‘완벽한 블랙’으로 맞선다. 전시관 입구에 올레드 디스플레이 광고판 216대로 너비 7.4m, 길이 15m, 높이 5m의 터널을 만들어 밤 하늘의 별, 오로라, 해저의 모습 등을 상영한다.
주 전시장에는 올레드 TV 갤러리를 조성해 얇고 가벼워 벽에 걸기 쉬운 올레드 소재의 특성을 강조한다. 영국 BBC, 유럽방송연합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HLG 방송도 선보인다. HLG는 초당 120장의 화면이 지나가는 영상으로 영화(초당 24장)에 비해 빠른 물체를 선명하게 재현할 수 있다.
또한 색재현력을 높여 생생한 화질을 구현하는 슈퍼 울트라HD TV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빛 반사를 줄여 더 선명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터널에서 밤 하늘 영상을 본 관람객이라면 LG전자의 올레드와 다른 제품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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