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KFA
[서울월드컵경기장=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진땀을 거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며 힘들었던 경기를 되돌아봤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중국과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전반 행운이 깃든 지동원이 헤딩골과 후반 이청용, 구자철의 추가골이 연이어 터지며 3-0으로 앞서가다 2골을 얻어맞고 천신만고 끝에 중국을 따돌렸다.
경기 뒤 슈틸리케 감독은 "전후반 양상이 다르게 진행됐다"며 "전반은 분석하기 쉬웠다면 후반은 분석이 어려울 만큼 치열했다. 후반 초반 고전하다 이후 우리 페이스를 찾아 좋은 직선 움직임과 침투 패스를 잘 넣었다. 좋은 장면에서 2골을 연달아 득점했다. 그러나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수로 첫 실점이 나오고 프리킥 실점이 더해졌다. 3-0으로 쉽게 이기는 상황에서 어렵게 마무리한 것 같다. 쉬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 안했다. 쉬운 경기가 아니었고 이기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돌아봤다.
3골(1골-2도움) 모두 관여한 지동원에 대해선 "모든 것은 90분 안에 다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지동원이 훌륭한 활약을 했다. 1골 외 나머지 2골에도 관여했다. 일부는 비난하기 위해서 비난한다. 그것 때문에 지동원이 논란이 됐을 뿐"이라고 감쌌다.
슈틸리케는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무실점을 이어왔는데 오늘 깨졌다. 어떻게 보면 더 좋을 수 있는 게 무실점의 부담감을 떨쳐냈다. 앞으론 승점 3에 집중해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축구의 발전과 관련해선 "3골을 지다가 포기하지 않고 2골을 만회한 데서 중국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슈틸리케는 기자회견 말미에 손흥민의 소속팀 복귀에 따른 대체 선수로 황의조를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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