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웨딩홀과 2년째 법정다툼
사우나업체도 6개월 분 밀려
김현덕 의원, 미온적 대처 질타
전북 전주시가 월드컵경기장 내 웨딩홀과 사우나 시설의 임대료 체납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전주시에 따르면 월드컵경기장 스탠드 1층에 입주한 웨딩홀측과 임대료 체납문제로 2년째 법정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사우나 업체의 임대료 체납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다.
2년째 진행 중인 웨딩홀과의 법정 다툼은 아직 뚜렷한 해결 기미 없어 장기화될 전망이다. 웨딩홀 운영업체인 A사는 지난 2005년 8월 동측 1층(9,131㎡)의 부지를 연간 5억2,800여만원에 10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14년 8월까지 40억4,000여만원을 납부한 이후론 임대료 수 억원을 내지 못해 전주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해지통보를 받자 소송을 제기했다. 전주시가 1심 판결에서 승소하자 웨딩홀측의 항소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월드컵 경기장 북쪽 스탠드 1층에서 사우나(3,527㎡)를 운영하는 B업체도 이달 현재 올 상반기(1∼6월) 임대료 5,500여만원을 내지 못하고 있다.
A업체는 “9월말까지는 납부하겠다”는 뜻을 시에 전달했지만, 불황에 따른 사우나 입장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밀린 임대료를 완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 전주시의회 김현덕 의원은 이날 열린 임시회 본회의 질의에서 “전주시가 월드컵 경기장 내 시설 임대료 체납 징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강제집행과 신속한 징수 등 공무상의 적법한 절차를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승수 시장은 “장기간의 체납시설에 대해서는 압류 등의 행정절차를 빠르게 추진해서 체납액을 모두 받아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변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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