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이세돌 9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7> 숙녀팀의 막판 대반격이 시작됐다. 40세 이상 남자 시니어기사들과 여자기사들이 12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에서 숙녀팀의 마지막 선수인 주장 최정이 서능욱, 이홍렬, 나종훈을 잇달아 꺾고 3연승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신사팀은 주장 서봉수가 초반에 9연승을 거뒀기 때문에 아직도 남은 선수가 7명이나 된다. 과연 최정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계속될 지,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7시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박정환이 하변 백 대마를 공격했지만 이세돌이 과감히 손을 빼서 △로 둬서 위쪽 흑돌을 완전히 잡아버렸다. 박정환이 1로 건너 붙여서 뭔가 수를 내보려 했지만 2로 한 발 물러선 게 냉정, 침착한 응수다. 사실 <참고1도>처럼 둬도 별 문제는 없지만 실전처럼 두는 게 보다 확실하다. 이어서 3, 5에는 4, 6으로 처리해서 그만이다.
흑은 이제 하변 백을 잡지 않으면 도저히 바둑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박정환이 일단 7, 9를 선수했지만 다음 수가 마땅치 않다. <참고2도> 1은 2, 4를 선수한 다음 6으로 한 집을 만들면 다음에 A와 B가 맞보기여서 간단히 완생이다. 박정환이 할 수 없이 11, 13으로 패 모양을 만들었지만 이건 누가 봐도 흑이 불리한 싸움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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