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교수 초청ㆍ합동수술로 빛 찾아줘
실명 위기에 처한 어린이가 경북도 안동의료원의 주선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쳐 시력을 보전하게 됐다.
안동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위 눈꺼풀이 늘어져 방치하면 실명할 수도 있는 안검하수증을 앓는 A(6ㆍ경북 영주시)군을 대상으로 안면기형ㆍ눈 수술 분야 권위자인 박대환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와 하원호 안동의료원 성형외과 과장 등이 협진을 통해 성공리에 수술을 마쳤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성형외과 과장도 지낸 박 교수는 세계미용성형학회 한국대표이기도 하다.
A군은 지난해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완벽하게 교정이 되지 않아 최근 안동의료원을 찾았다. 증상이 심해 재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수술비 마련이 여의치 않자 의료원 측은 취약계층 진료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수술비를 지원키로 했다.
한숨 돌리는 순간. 복병이 나타났다. 의료원 혼자 힘만으로는 수술하기에 증상이 너무 심각하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의료원 측은 박 교수에게 SOS를 요청했고, 지난 27일 박 교수와 안동의료원 의료진 합동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윤식 안동의료원장은 “병원비 마련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올 들어서만 100건 이상 지원했다”며 “최신 장비와 서비스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지역민들이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