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가 동서고속화철도 건설과정 전반을 전담할 부서를 신설하는 등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인사에서 서기관급을 단장으로 한 동서고속화철도 추진단을 만들었다. 강원도는 또 철도노선이 지나가는 춘천ㆍ속초시, 화천ㆍ양구ㆍ인제군과 균형발전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철도 추진단과 지역협의체를 통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응, 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기대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철도 개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10개월로 예정한 용역 기간을 6개월 이내 마무리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체 공사 기간 역시 8년에서 6년으로 단축, 조기 완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에서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91.8㎞)는 낙후된 강원도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1987년 대선 공약에 등장한 이후 강원도민들은 30년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기다렸다.
특히 이 노선은 그 동안 국가철도 교통망에서 소외됐던 화천과 양구, 인제 등 영서내륙을 관통하기 때문에 국토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동서고속화철도는 경춘선과 연결돼 서울에서 속초까지 7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속초를 1시간 50분에 주파한다.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국가재정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착공은 내년 하반기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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