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해상에서 발생한 제12호 태풍 ‘남테운(NAMTHEUN)’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 중인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이름은 라오스에 있는 강 이름에서 따왔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바다에서 형성된 남테운은 오후 3시 기준 오키나와 남동쪽 약 25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남테운은 현재 중심 최대풍속이 19m로, 약한 소형급 태풍이다. 예상 경로를 분석 했을 때 태풍은 일본 큐슈 지역을 거쳐 4일 오후 울산 동남동쪽 210㎞ 해상까지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은 태풍이 발생 후 72시간 내에 소멸돼 국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크기가 작고 위력도 약해 3일 무렵에는 편서풍과 부딪치면서 소멸될 가능성이 크지만, 규모와 이동방향이 유동적인 만큼 남해안 주민들은 실시간 태풍 예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상에 위치한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까지 남부지방과 동해안에는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2일부터 3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등에는 시간당 30㎜ 이상 장대비가 예보됐다. 강한 바람도 동반될 것으로 보여 조업이나 항해에 나선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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