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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조선 불화 ‘송광사 오불도’ 美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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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조선 불화 ‘송광사 오불도’ 美서 돌아온다

입력
2016.09.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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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국내 반환되는 '송광사 오불도'. 문화재청 제공
내년 상반기 국내 반환되는 '송광사 오불도'. 문화재청 제공

미국에서 발견된 18세기 조선 불화 ‘송광사 오불도’가 내년 상반기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현재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이 보관 중인 이 그림을 환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송광사 오불도는 5세기 한역된 불교경전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을 바탕으로 그린 ‘오십삼불도’ 중 하나로 1972년 제작됐다. 조선시대에는 53불의 이름을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면 여러 부처님을 만날 수 있고 악행이 사라진다는 믿음이 유행했고, 관련 탱화가 사찰에 걸렸다. 전남 순천 송광사 불조전의 ‘오십삼불도’가 대표적인데 각각 7불(1폭), 9불(2폭), 13불(2폭), 5불(2폭)을 그린 총 7폭 가운데 ‘오불도’ 두 폭이 사라져 행방이 묘연했다.

이번에 반환되는 그림은 사라진 두 폭 중 하나로, 나머지 한 폭은 여전히 도난 상태다.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오불도를 기탁한 로버트 마티엘리(86)씨는 서울에서 미술가, 교사로 활동하던 1970년대 초 서울 인사동 골동품점에서 훼손된 이 불화를 발견, 구입해 수리했고 미국에 건너가 보관하다 박물관에 맡겼다. 그는 해당 그림이 도난 문화재라는 설명을 듣고 반환에 적극 협조했다. 문화재청은 내년 봉안식에 마티엘리씨 부부를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관계자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이 불화는 조선후기 3대 화승인 의겸 스님의 작품으로 추정된다”며 “의겸 스님의 작품은 모두 보물급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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