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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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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주의보

입력
2016.09.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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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서 균 검출, 각별한 주의 필요

제주지역 연안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돼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제주항 등 도내 11곳의 연안 해수를 대상으로 비브리오 콜레라균과 패혈증균을 조사한 결과 비브리오 콜레라균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3곳에서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제주지역 연안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돼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주지역 연안 해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돼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다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일반적으로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기 시작해 온도가 높아지면서 매우 빠르게 번식하는 특성이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먹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 등에 닿아 감염되는 제3군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40~5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면 20~48시간에 이르는 잠복기 이후 급성발열과 복통, 오한, 혈압저하, 구토, 설사 등의 패혈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발열이 시작된 지 36시간 후에 주로 하체부터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은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8~9월에 집중되며, 올들어 8월말 현재까지 전국에서 2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지역에서도 2명의 환자가 발생,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37명의 환자가 발생해 13명이 사망했고, 제주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날 것 상태의 어패류 섭취를 삼가고, 상처가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등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은 감염이 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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