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는 한진해운의 영향으로 한진그룹의 시가총액 순위가 5계단이나 내려갔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1일 기준 대기업 그룹별 상장사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한진그룹 시총은 4조3,876억원으로 올해 들어 2,742억원 줄었다. 시총 상위 30위권 내 대기업 집단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한진해운 시총이 지난해 말 8,910억원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날 3,040억원으로 급감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23위였던 한진그룹의 시총 순위는 5계단 아래인 28위로 처졌다.
신세계는 14위→18위, 에쓰오일은 16위→20위, 현대백화점은 17위→21위로 나란히 4계단씩 떨어졌다. GS그룹은 12위에서 15위로 3계단 내려갔고, CJ(7→9위) 동부(21→23위) 효성(22→24위) KCC(24위→26위)도 2계단씩 밀렸다.
4위가 된 LG그룹을 포함해 아모레퍼시픽(6위) 한화(11위) 영풍(14위) KT(16위) 코오롱(27위)은 1계단씩 하락했다.
반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한 현대중공업은 시총이 3조6,015억원으로 늘어나며 순위도 18위에서 13위로 5계단 상승했다. 철강 업황 개선으로 주가가 오름세인 포스코(9→7위), 한국타이어(19→17위), 현대그룹(27위→25위)은 각각 2계단 상승했다.
3위를 차지한 SK그룹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5위) KT&G(10위) 두산(19위) 현대산업개발(30위)은 1계단씩 올랐다.
삼성(1위)과 현대자동차(2위) 그룹은 1, 2위를 지켰고, 지난 4월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셀트리온(12위)과 카카오(22위)는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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