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범/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NC 간판타자 나성범(27)에게 수원은 '약속의 땅'이다. kt의 홈 구장인 수원에만 가면 나성범의 방망이가 더 매섭게 돌아간다.
31일 수원 kt 전에서도 나성범이 펄펄 날았다. 나성범은 이날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NC는 수원에서 8연승을 이어갔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원 kt전에 강한 이유로 "나성범이 잘 쳐준다"고 '비결'을 밝혔다. 지난해 수원 구장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를 때려냈던 나성범은 올해도 수원전 강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은 기분 좋은 기록까지 추가했다.
나성범은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정성곤에게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0득점, 98타점을 기록 중이던 나성범은 이 한 방으로 3년 연속 100타점과 시즌 100득점-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3년 연속 100타점은 KBO 통산 7호, 시즌 100득점-100타점은 KBO 통산 22호다. 팀의 중심타자로서 그의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기록이다. 그가 매 시즌 중심타자로 꾸준한 활약을 해주면서 NC의 타선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의미 있는 기록까지 세운 그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쉬지 않았다. 6-0으로 앞선 4회에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도망가는 한 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지석훈을 불러들이면서 11-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나성범은 올 시즌 수원 구장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NC 선발 해커도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로 승리에 발판을 놨다. 해커는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1승(2패)째를 챙겼다. 해커의 완벽한 투구에 kt 타자들은 손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kt 선발 정성곤은 경기 초반부터 NC 타자들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1⅔이닝 5실점에 그치며 6패째를 떠안았다.
한편, 광주에서는 KIA가 SK에게 7-5 역전승을 거두며 하루 만에 4위 자리를 탈환했다. KIA 윤석민은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대구에서는 넥센이 선발전원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을 15-6으로 대파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선발 노경은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9-1로 제압했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두산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이 경기는 추후 재편성 된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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