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포도의 수출과 국내 유통을 돕게 될 천안포도 수출유통센터가 지난 30일 문을 열었다.
총사업비 5억8,200만 원을 투입,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문을 연 수출유통센터는 ‘천안 하늘그린’포도를 중국과 호주, 베트남 등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기 위한 시설이다.
전체 부지면적 2,109㎡에 저온저장고 2개, 예냉실 1개, 선별장 1개, 검사실 1개 등을 갖춰 농산물우수관리시설(GAP) 기준을 갖추었다.
유통센터는 포도 생산과 선별, 유통까지 일괄 처리해 부가가치창출과 유통비용 절감으로 시장경쟁력을 높여 해외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개장과 함께 거봉포도 10톤을 출하했다.
천안시설포도영농법인은 지난해 13농가 14ha가 중국 수출단지로 지정받아 국내 최초로 중국에 거봉포도 15톤을 수출하는 등 5개국에 43톤을 수출해 2억1,800만 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수출농가가 38가구로 늘었고 포도밭도 32ha로 확대 지정 받았다. 수출 목표도 200톤으로 늘려 잡았다.
박용준 천안시설포도영농법인 대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국에 거봉포도를 수출했지만 기반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충남도와 천안시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준 만큼 전국 최대 거봉포도 주산지로서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포도수출단지 농민들이 땅은 확보해놓고도 수출유통센터 건립비용 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농민부담과 예산을 확보해 유통센터를 준공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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