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도입 결정 때문에 중국 드라마 하차설이 나돌던 배우 유인나가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후난위성TV의 28부작 드라마 ‘상애천사천년2: 달빛 아래의 교환’의 여주인공을 맡아 촬영 중이던 유인나가 배우 교체 통보를 받았다. 유인나는 드라마 분량의 3분의 2 이상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중국 매체들은 중국 아이돌 스타 궈쉐푸가 유인나를 대신해 여주인공을 연기한다고 전했다.
유인나의 주인공 낙마는 한국의 사드 도입 결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7월8일 한국정부가 사드 도입 확정을 발표한 직후부터 유인나의 드라마 하차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유인나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YG)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YG는 이날 유인나의 배역 교체 소식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공식적인 언급을 아꼈다.
‘상애천사천년2’는 tvN의 ‘인현왕후의 남자’(2012)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인현왕후의 남자’를 함께 했던 김병수 PD와 유인나가 중국에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업계 관계자는 “김 PD는 계속 연출을 맡고 있으며 현지 드라마 제작이 지연되면서 유인나의 일정이 맞지 않아 주인공이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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