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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R&B 가수 크리스 브라운 총기 협박 혐의로 체포

입력
2016.08.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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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가수 크리스 브라운이 지난 4월 열린 iHeartRadio 뮤직 어워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유명가수 크리스 브라운이 지난 4월 열린 iHeartRadio 뮤직 어워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유명 R&B 가수 크리스 브라운(27)이 여성을 총기로 위협한 혐의로 30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 경찰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크리스 브라운을 연행했으며 그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찾기 위해 자택을 수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새벽 3시 10분쯤 ‘도와 달라’는 한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수색 영장을 가져오라”며 반발하는 브라운 측과 대치했고 결국 9시간여 만에 자택을 수색할 수 있었다. 브라운은 이 과정에서 경찰과 기자들에게 “수색 영장을 갖고 오더라도 내 집에서는 아무것도 찾아낼 수 없을 것”이라며 욕설을 하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경찰은 세계에서 가장 나쁜 갱”이라는 동영상까지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언론은 “경찰이 수색 과정에서 총기류 1정과 마약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신고 여성인 베일리 커랜은 LA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집 안에 전시된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다가가자 브라운이 내게 총구를 겨누며 나가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겁에 질려 집을 나가려는데 브라운의 지인이 내 휴대폰을 빼앗았고 ‘이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기밀유지 서약까지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여성이 왜 브라운의 집에 있었는지 등 자세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미, MTV, 베트(BET) 등 여러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한 크리스 브라운은 이력만큼이나 화려한 폭행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에는 당시 연인이던 동료가수 리한나를 폭행해 집행유예 6년과 사회봉사 1,000시간을 선고 받고 재활시설에 입소했다. 집행유예 기간 중이던 2014년에는 워싱턴 호텔에서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또 한 차례 물의를 빚었고, 지난 6월에는 브라운의 전 매니저가 폭행 혐의로 브라운을 기소한 바 있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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